AI를 해서 먹고살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석사 이상의 학력을 요구한다. 그렇게 학부 때 부터 이 길로 먹고 살 결심을 했다면 자연히 입대하여 보내는 1년 반 보다는 경력도 쌓고 돈도 벌 수 있는 전문연구요원(혹은 산업기능요원) 트리는 생각해보게 된다. 사실 취업에 있어서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알면 좋은 부분을 살짝 정리해 보았다.
나라에서 주는 명예보다는 회사에서 주는 명예가 받고 싶었다..
대전제: 회사 입장에서 전문연구요원도 결국 직원 1일 뿐이다.
직월 1이라고 하기에는 넘버링이 너무 앞쪽이다. 직원 27 정도로 할까? 회사에서 전문연구요원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매년 여름~가을쯤 병무청으로 서류를 제출하여 병역지정업체 기업부설 연구소가 되어야 한다. 이 때 기업연구소의 조건에 꽤나 까다로운데 내가 아는 조건 중 하나는 별도의 ‘기업부설 연구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직원이 10명도 안되는 스타트업도 있을 텐데 어떻게?’라는 의문이 드는 것이 정상일 텐데 글쎄, 내가 듣기로는 병무청 직원이 기업에 실사를 나왔을 때 기업부설 연구소 사원과 일반 사원이 같은 전기 콘센트를 공유하여 위의 조건인 ‘기업부설 연구소의 독립된 공간’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전문연을 선발하였다면 선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복무상황서,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갈때면 그때그때마다 적절한 서류를 병무청에 제출해야 한다. 즉, 전문연구요원을 기업에서 선발하고 유지하지 위해서는 조금 귀찮은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21년 편입자부터는 18개월 복무 이후 중소->중소 전직은 가능하지만 중소->대기업으로의 전직은 제한되었기 때문에 3년은 해당 기업에 있을 확률이 높은, 아주 충성스런 직원을 선발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회사 입장에서 전문연구요원은 조금 귀찮지만 3년은 일해야 하는 연구직원 27 정도가 되겠다.
무슨 취업 사이트가 좋을까?(전문연 ver)
기본적으로 링크드인, 로켓펀치, 원티드 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알앤디잡과 병역일터가 추가되는 정도? 그러나 알앤디잡과 병역일터를 많이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반드시 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전문연구요원 배정인원 명부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며 지원서를 써낼 기업을 스크리닝 하는 작업이 거의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년도} 전문연구요원 배정’이라고 구글에 검색하면 pdf 파일을 찾을 수 있으니 본인이 원하는 기업의 위치, 처음 들어보는데 뭔가 관심이 간다면 회사 홈페이지를 찾아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는지, 그 비즈니스 모델이 내가 하는, 관심있는 연구를 필요로 하는지를 살펴본다면 선택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질 것이다. 그리고 잡플래닛, 크레딧잡, 볼 수 있다면 블라인드를 보는 것도 확실히 참고가 된다.
전문연 면접에서 내가 물어본 것들
첫째도 편입일, 둘째도 편입일, 셋째도 편입일. 정확한 문장으로 이야기하면 ‘만약 제가 이 회사에 합격하여 출근한다면 언제쯤 전문연구요원 편입이 가능할까요?’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웬만해선 발동하지 않지만) 3개월은 수습기간이라는 조항을 다는데 이는 혹시라도 정말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되돌릴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기 때문이다(컴퓨터, 자리 사수배정해서 일 가르쳤는데 정말 특별한 이유가 없지 않는 이상 3개월 월급줘가며 뽑은 직원을 짜를 이유는 적다). 그런데 이런 수습기간 도중에는 전문연구요원 편입이 어렵다는 회사가 간혹 있다. 전문연 입장에선 하루빨리 편입해서 군대를 해결해버리고 싶고 이 때 3개월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다.
여기서 첫 번째 질문의 대답이 인사팀의 사정 등으로 확실하지 않다라고 돌아온다면 ‘지금 전문연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은 편입까지 얼마나 걸렸는지’를 물어보자. 어떤 형태로든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내가 면접을 보았던 기업 중에 하나는 이렇게 질문을 하자 사실은 서류상 실수로 올해 편입이 힘들고 내년에 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온 적 있다(심지어 채용 공고 제목에 전문연구요원 지원 가능이라는 문구가 있었다!).